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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미과 장미속의 찔레꽃입니다. 토종 장미라고 해야할까요.
흔히 보는 이 꽃이 찔레꽃인줄 모르고 저는 장미 중에서 꽃이 작은 녀석이 찔레꽃인줄 알고있었습니다. "찔레꽃 붉게 물드는~ 남쪽나라 내 고향"이라는 옛날 노래 때문에 찔레꽃은 당연히 붉은 줄 알았지요. 하지만 찔레는 흰 꽃이며붉은 꽃잎을 가진 것은 해당화와 국경찔레라는 것은 최근에 알았습니다.
저는 그 찔레꽃이라는 노래는 좋아하지를 않습니다. 대신 다른 가수가 부른 두개의 찔레꽃은 끔찍하게 가슴에 박아두고 있습니다.
1930년에 아동문학가로 유명한 이원수 선생께서 찔레꽃이라는 동시를 발표하셨습니다.
찔 레 꽃
이원수
찔레꽃이 하얗게
피었다오
언니 일 가는 광산 길에
피었다오
찔레꽃 이파리는
맛도 있지
배 고픈 날 따 먹는
꽃이라오
광산에서 돌 깨는
언니 보려고
해가 저문 산길에
나왔다가
찔레꽃 한 잎 두 잎
따 먹었다오
저녁 굶고 찔레꽃을
따 먹었다오
[신소년 1930년 11월호]
이 시는 나중에 가수 이연실이 글의 일부를 수정해서 노래로 부릅니다. 유명한 이연실의 찔레꽃입니다. 1930년대와 1970년대의 바뀐 사회모습을 생각만큼 상당히 많이 바뀌었지요.
찔 레 꽃
이원수 작사/이연실 개사/박태준 작곡
엄마 일 가는 길엔 하얀 찔레꽃
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
배고픈 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
엄마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
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
하얀 팔목 바쁘게 내게 오시네
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 꿈
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
그런데 이연실의 노래는 또다른노래를 닮아있습니다. 아니 닮았다기보다는 원곡이 따로 있습니다. 이연실이 개사라고 밝힌 원곡은 찔레꽃만큼 유명한 이태선 작사/박태준 작곡의 가을밤이라는 동요입니다. "가을 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~"과 이원수 선생의 찔레꽃이 만나서 이연실의 찔레꽃이 되었습니다.
[찔레꽃 2008.05.10 구곡지] 찔레꽃잎은 톱니모양을 하고 있습니다.
이원수선생, 박태준선생, 가수이연실의합작품인 찔레꽃이 어린 슬픔을 표현했다면 장사익의 찔레꽃은 처절한 슬픔을 호소하고 있습니다.
찔 레 꽃
작사/작곡 장사익
하얀 꽃 찔레 꽃
순박한 꽃 찔레꽃
별처럼 슬픈 찔레꽃
달처럼 서러운 찔레꽃
찔레꽃 향기는
너무 슬퍼요
그래서 울었지
목놓아 울었지
찔레꽃 향기는
너무 슬퍼요
그래서 울었지
밤새워 울었지
하얀 꽃 찔레꽃
순박한 꽃 찔레꽃
별처럼 슬픈 찔레꽃
달처럼 서러운 찔레꽃
찔레꽃 향기는
너무 슬퍼요
그래서 울었지
목놓아 울었지
찔레꽃 향기는
너무 슬퍼요
그래서 울었지
밤새워 울었지
아 찔레꽃처럼 울었지
찔레꽃처럼 춤췄지
찔레꽃처럼 날았지
찔레꽃처럼 울었지
찔레꽃처럼 춤췄지
당신은 찔레꽃
찔레꽃처럼 울었지
당신은
10년전 쯤 아는 분을 따라 어느 산속 오두막집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술마시다가이 노래를 듣게 되었습니다. 충격이었습니다. 장사익님의 1집 첫곡이며 4집에서도 다시 나옵니다. 제 블로그에 나오는 것은 4집 앨범에 나오는 것입니다.
[찔레꽃 2008.05.15 용지봉] 탁엽이 있고, 가시가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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